2005년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희곡상,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재공연으로 서울연극제 5개 부문(대상, 연출상, 남자연기상, 특별상, 시각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품.

2009년 ‘서울연극제 30주년 기념 베스트9’으로 선정돼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고려 무인 시대 지식인이었던 세 학승(통수기, 만전, 길상)이 혼돈의 세상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지식인으로서의 길을 걸었는가를 보여주는 창작극이다.

여기에 끝까지 지식의 현실성을 추구하다가 남루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당대의 대문호 이규보와 삶의 본질과 지식의 원리 추구에 몸을 바치는 지공대사가 두 축을 이루며 세 학승에게 지식인으로서의 길을 인도한다.

전통 연희의 놀이성과 차별화되는 전통의 제의성과 서사성을 탐색하는 실험극으로, 시적 은유와 상징으로 빛나는 한 편의 수난극이다.

전통에 대한 거리두기를 통해 낯선 전통의 연희적 문법을 의식적 행위와 세상에 대한 관점으로 재창조했다. 5월 18일부터 5월 2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3668-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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