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조각의 대표주자 김청정의 15번째 개인전. 사물과 빛, 공간이 어우러져 들려주는 서정적인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 총 11점의 작품이 신관 1층부터 지하 2층, 야외까지 3개의 공간에 전시된다.

실제 발광하는 LED의 빛이 작품의 내부에서 아크릴을 투과, 아크릴의 틈을 통해 발광하는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에너지의 크고 작음에 의한 빛과 어둠의 2차원을 넘어, 파장의 분절에 의한 색상과 진폭의 강도의 차이를 통하여 3차원의 공간을 창출했다.

이 3차원의 공간 안에서 태초에 빛이 먼저인가 물질이 먼저인가의 선후관계는 흐려지고, 빛의 중첩과 융합에 의해 가상의 실세계가 나타난다. “빛은 밝음이며 생명의 근원이다. 겉의 현상이 세계 실상의 전부는 아니다. 내면의 빛은 순결한 생명의 숨결이다.

눈부신 빛살 울림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작가. 자신의 작품이 ‘내면의 빛’으로써 순결한 생명이자 숨결이기를 바라는 것, 보이는 세계의 빛이 아닌 정신세계의 빛이며 내면의 울림이 밖으로 확장되는 것, 그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전시의 메시지다. 학고재 갤러리 신관에서 5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 02)73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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