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국연극 BEST7에 선정된 작품. 2008년 앙코르 공연을 거쳐 2009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막막한 안개에 둘러싸여 끝없이 흔들리는 망망대해의 전진호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생의 절실함과 좌절, 그리고 희망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안개 속에 부유하는 배 한 척을 올려놓은 무대, 빛과 어둠을 섬세하게 표현한 조명, 깊이 있는 울림의 음향, 꿈틀거리는 생동감을 표현해낸 연출이 관객들을 전진호의 선원이 되어 극에 몰입하게 한다.

극은 초연부터 함께 한 배우들의 더욱 깊어진 연기로 살아있는 뱃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완호’역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신철진은 2007년 ‘히서연극상-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거듭된 조업 실패로 선장과 선원들의 상황이 극단으로 내몰린 가운데, 마지막 희망을 안고 ‘전진호’가 출항한다. 그러나 만선의 꿈이 물거품이 되면서 그들의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또 조선족을 승선시키면서 갈등이 무한대로 증폭된다.

그리고 잇단 조선족들의 죽음. 배 한 척에 담긴 그들의 운명이 어디로 전진할 것인지 지켜보자. 5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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