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세상을 사로잡은 성악계의 두 개의 별이 함께 내한한다. 세기의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 3대 바리톤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드미트리는 4년 만의 내한으로, 타고난 성량과 깊은 음색으로 유수의 무대에서 찬사와 존경을 받고 있는 성악가이다. 두 명의 거장은 레퍼토리에 특히 신경을 썼다.

조수미는 15년 만에 고난이도의 아리아 '미조리의 노래'를 꺼내들었고 드리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베르디와 같은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와 더불어 독일, 프랑스, 러시아 오페라로 다양한 색채감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중 ‘오 나의 저녁별이여’, 다비드의 오페라 브라질의 진주 중 ‘미조리의 노래’,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전장을 나서며’, 도니제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향불은 타오르고’,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천벌을 받을 신하들아’ 등을 들려준다.

여기에 현존하는 최정상 오페라 지휘자로 꼽히는 이온 마린의 지휘,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더해져 조화롭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명의 세기의 성악가는 서울 공연에 이어 다음달 2일 도쿄의 산토리홀에서도 듀오콘서트를 펼친다. 5월 28일&5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T. 02-3461-0976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