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작품으로 표현해내는 결과는 자신의 잔상 속에 남아있는 기억속의 이미지, 그리고 어느 시점, 어느 공간에서의 경험과 조화된 대상의 모습.

Someday, Somewhere전은 특정한 시점과 시지각적 경험을 살려 만들어낸 작업을 모은 전시다. 개체의 환영에 의문을 가지면서 또 다른 이미지로 전환되는 경우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준기, 이민경, 정철규, 최혜영, 박경작, 이정후, 진보라 등 총 7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정후는 특정 상황 또는 장소나 사물에서 느꼈던 순간의 감정을 응시한다. 파편적이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오브제를 늘어놓은 후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독자적 방식으로 공간적 상상력을 발휘하게 했다.

또 김준기 작가는 이미지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주목하고 디지털 시대의 소비와 욕망, 일회성을 표현했다.

그밖에 ‘Silence'연작 등 묵시적인 성향의 작업을 선보이는 박경작 작가, 가시적인 사물과 현상을 왜곡된 모습으로 담는 정철규 작가, 화장품 용기에 주목해 현대도시의 소비적 삶을 드러내는 진보라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키미아트에서 5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02)394-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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