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작가 짐 람비의 개인전.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MoMA뉴욕, New Museum, Tate Modern 등 세계 주요 미술관의 기획전에 초청되는 등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로, 국내에 처음 소개돼 눈길을 끈다.

그의 작품 중 ‘Zobop’이라는 제목의 바닥 설치 작업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작품. 전시공간의 바닥에 다양한 형광색의 비닐 줄무늬 테이프를 규칙적 혹은 불규칙적으로 붙여나가면서 공간의 물리적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1999년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지금까지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의 건축공간을 다이내믹하고 싸이키델릭한 공간으로 전환시켜 왔다.

형형색색의 줄무늬 비닐 테이프로 바닥 전체가 뒤덮이며 관객의 착시현상을 극대화시키는 ‘Zobop’은 관객의 시감각을 자극하며 전시장을 최면적인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Zobop’ 설치 위에 놓여진 알록달록한 새 한 마리는 일종의 조각-페인팅인 ‘The Byrds(Cockatoo)’. 그리고 ‘Sonic Reducers’는 시멘트 블록에 짐 람비가 소장한 레코드판들을 정교하게 삽입한 조각들.

이 외에도 유명 팝스타들의 흑백 포스터에 전통적인 꽃 그림을 붙여서 만든 회화작업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5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02)544-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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