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과 ‘북어대가리’ 등 우화와 비유로 충만한 작품을 주로 써온 이강백의 작품.

1974년 초연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공연으로 올려졌으며 오페라로도 만들어진 한국의 대표적 단막희극으로 꼽힌다. 현재 모스크바의 베르나쥐 시립극장에서도 러시아 배우들에 의해 공연되고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이 대세인 요즘, 이강백의 ‘결혼’은 역수출돼 한국작품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셈. 지난 2005년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2009년 대학로로 자리를 옮겨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뮤지컬 ‘결혼’은 인생의 마지막 선택으로 결혼을 결심한 남자가 지극히 포장된 모습으로 여자에게 구혼을 하는 설정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프러포즈의 성공은 허황되고 포장된 현실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마음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이 스토리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극적 구성을 더해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다.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 반주의 아름답고 섬세한 선율이 관객들의 감성을 두드린다. 5월 10일부터 6월 18일까지. 대학로 두레홀 4관. 02)741-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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