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세의 천재 극작가 에드워드 담슨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혹평과 동시에 파문을 일으킨 테러리즘에 관한 ‘IRE’ 집필 이후 아내와 은둔생활을 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였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에쿠우스’와 ‘아마데우스’의 작가 피터 쉐퍼의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고곤의 선물’은 이렇게 시작된다. 에드워드의 두 번째 부인 헬렌과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필립 담슨과의 대화 속에서 그의 죽음은 서서히 면모를 드러낸다. 그리스 신화와 현실의 인물이 뒤섞이며 철저히 자기 중심적인 에드워드의 죽음을 쫓는 과정은 충격과 전율로 점철된다.

2003년 국내 초연 된 후, 지난해 대대적인 호평으로 올해 앙코르 공연을 올리게 됐다. 에드워드 역에 정동환, 헬렌 역에 서이숙, 필립 역에 박윤희가 열연한다.

초연부터 에드워드 담슨을 맡았던 정동환은 지난해 연극대상 남자연기상과 올해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다. 6월 10일부터 6월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T.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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