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 연극 같은 제목이지만 ‘하얀앵두’는 두산아트센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과학연극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과학하는마음3’, ‘산소’, ‘코펜하겐’을 이어 ‘하얀앵두’에서 역시 ‘과학은 지식이 아닌 인간을 이해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이 작품을 위해 2007년 동아연극상 대상 및 희곡상을 받은 배삼식 작가와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김동현 연출가가 뭉쳤다. 지질학, 원예학을 바탕으로 삶의 원형성과 시간의 순환성을 말하고 있다. 배 작가는 이 작품을 ‘소멸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소멸의 존재 앞에서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혹은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수다들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한다.

조영진, 박수영, 이연규, 민복기, 백익남, 성여진, 주인영, 최보광 등 실력파 배우들의 맛깔나는 강원도 사투리와 탄탄한 연기력을 만끽하는 무대가 될 듯하다. 6월 16일부터 7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T. 02-7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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