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물결이 인다. 그 위로 돛단배 한 척이 여유롭게 물결을 따라 흐른다. 빛이 비치면 마치 물 이랑처럼 일렁이는 것처럼 보이는 작품 15점이 모였다. 돌이나 모래 또는 투명한 레진을 이용해‘물가-Waterside’ 연작을 해오고 있는 조각가 김연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물, 빛, 하늘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자연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조각가 김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작업 ‘빛으로의 여행’ 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을 파도의 물결처럼 깎아내 환상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

돛단배에 가득 담긴 빛에서는 ‘여행’의 설렘까지 전해지는데, 그녀의 감성적인 작품은 특히 유럽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과 독일에서 열린 여러 차례의 전시에서 그녀의 작품은 매번 솔드아웃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신작이며, 갤러리SP 1~2층에서 7월 2일부터 25일까지 전시된다. 02)546-356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