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민중극단의 정기공연 ‘지지’. 프랑스 여성 극작가 꼴레트의 1944년 발표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뿐 아니라, 연극, 영화, 뮤지컬로도 각색, 공연된 명작이다. 특히 1959년에는 빈센트 미넬리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제31회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00년 프랑스 파리의 알바제스 부인의 집. 그녀의 손녀딸 지지는 18세로, 알바제스 부인은 지지를 사교계의 꽃으로 키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남의 설탕 재벌인 갸스똥 르샤이으를 지지의 공식적인 후원자(공개적 애인)으로 만들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그러나 지지는 갸스똥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단지 그의 애인으로 사교계에 진출해 매스컴의 주목을 받다 언젠가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지지는 단지 친구처럼 지내줄 것을 부탁하고, 그녀의 속마음을 알아챈 갸스똥 또한 실은 그가 지지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정식 청혼해 해피엔딩에 이른다.

1900년대 프랑스 사교계를 무대로 해 18세 처녀 지지가 사교계의 꽃으로 양육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사랑을 쟁취해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데 이 작품의 의의가 있다. 7월 4일부터 7월 19일까지. 게릴라극장.

02)763-1268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