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부부 이야기’, ‘염쟁이 유씨’,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등 대학로 대표 인기 작품을 만들어온 위성신 작, 연출 작품. 기존의 연극 ‘락시터’를 뮤지컬로 변신시켜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 작품은 희곡작가 이근삼의 ‘낚시터 전쟁’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된 작품으로, 낚시터에서 만난 60대와 30대 두 남자와, 1인 다역을 맡은 두 배우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마음만은 늘 청춘인 60대 남자 오범하와, 세상의 짐으로 어깨가 무거운 30대의 가제복. 성격과 사는 모습이 너무도 다른 두 남자이지만, 그들에게도 공통 취미가 있다면 그건 바로 ‘낚시’다.

낚시를 하며 두 남자가 티격태격하는 모습, 요금징수원, 불륜 남녀, 껌 파는 할머니 등 ‘낚시터’라는 한 장소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그들 사이의 해프닝은 관객에게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또 이 작품의 공간적 의미로서의 ‘낚시터’는 주인공들이 일상을 벗어나고자 찾아간 비 일상의 공간이지만 여전히 삶을 느낄 수밖에 없는, 벗어날 수 없는 일상을 대변한다.

유쾌한 줄거리와 웃음, 통쾌한 결말이 이 작품을 관람하는 주요 포인트. 6월 19일부터 8월 16일까지. 소극장 축제. 02)765-4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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