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즈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공존-박생광, 천경자 미래와 만나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수 백년의 역사를 지닌 채색화를 민족의 혼이 담긴 강렬한 오방색 화풍으로 창안한 박생광 화백과 꽃과 여인을 주제로 독보적인 채색화풍을 개척한 천경자 화백, 두 거장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거장의 시대를 지나 오늘날 한국채색화의 새로운 변화를 연 7명(곽수연, 권인경, 고찬규, 이길우, 임서령, 임종두, 홍지윤)의 채색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의 채색화를 접해봄으로써 전통의 가치를 지니면서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채색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방식을 통해 에술의 다양성이 지닌 무한한 확장성과 그 안에 깃든 한국채색의 근원에 대한 사유를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에 전시될 박생광 화백 작품은 <민속도>, <나녀>, <문>, <모란과 나비> 등 80년대 대작들로 그의 작품이 대담한 색채와 예술적 변신을 꾀한 절정에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작품들로 선보인다. 천경자 화백은 <나바 호족의 여인>, <무명배우 신디>, <자바의 여인>, <인도의 무희> 등의 작품을 통해 작가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준다. 02)736-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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