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4개 부문 수상, 1996년 초연 이래 5000회 이상 공연된 최장기 히트 뮤지컬로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코러스걸이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올해의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이전에 리바이벌 버전으로 제작된 것과는 다르게 1980년도 오리지널 클래식 버전으로 제작된다. 리바이벌 버전의 입체적인 무대 대신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브로드웨이의 화려함은 작품의 오프닝부터 확실히 드러난다. 올해에는 특히나 평균신장이 10cm나 높아진 코러스들이 현란하게 탭댄스를 추는 장면은 시작에 불과하다. 약 300여벌의 의상이 모던풍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기존의 버전에 쓰인 의상과는 다르게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시 태어났다는 뜻이다. 무대세트도 모던하게 새로 디자인되었다.

명성에 걸맞게 출연진 캐스팅과 무대 제작규모도 눈여겨볼만하다. 그 동안 윤석화, 양희경, 황정민, 전수경 등 당대의 최고의 스타에게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올해는 탤런트 박상원, 박해미와 더불어 이미 뮤지컬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옥주현이 코러스걸에서 일약 뮤지컬 배우가 되는 여주인공을 연기한다. 7월21일부터 8월30일까지. LG아트센터.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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