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의 떠오르는 연출가 김동연의 2003년 변방연극제 공식참가작이며 2006년부터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작품.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의 무대발견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지방 공연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 명의 전쟁, 사랑, 예술광대와 전쟁을 겪으며 소리를 잃어버린 채 피아노를 치는 남자와 눈을 잃어버린 춤을 추는 여인을 중심으로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인 순수 창작연극으로 한국 창작연극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나 유명한 배우의 캐스팅 없이도 관객 점유율 120%을 달성한다는 것은 소극장의 낭만이 살아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뿐만 아니라 동화적 스토리가 한 몫 한다. 광대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서 마음을 따뜻해지게 만드는 한 편의 동화가 탄생하는 것은 바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

전쟁이라는 각박하고 차가운 현실 속에서 예술과 사랑이라는 일종의 환상을 통해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그 안에서 감동이 번지고 관객들에게 행복함을 안고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포인트. 6월5일부터 8월16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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