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장르를 최초로 도입한 연극으로 작년에 이어 앙코르 연장 공연에 돌입한 작품. 5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소재를 다뤘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결혼 후 악마 같은 모습으로 돌변한 남편의 폭력과 협박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아내에게 가정부 애인이 보낸 한 통의 편지에는 남편의 과거와 그와 닮은 시동생의 존재에 대해 적혀있다. 시동생을 이용해 이혼을 하기 위한 아내의 계략은 시작되고, 다른 사건들이 얽히며 모든 진실이 밝혀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스릴러라는 특성상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으며,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가 한 몫 한다. 스릴러를 직접 눈앞에서 즐길 수 있어 영화보다 더 스릴이 넘친다는 것이 호평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다.

주인공인 라샤르(남편)역을 맡은 배우 정준환은 이 작품에서 1인 2역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연극, 뮤지컬과 더불어 영화 <장마>에도 캐스팅된 바 있는 연기경력 7년차 배우며, 그에 걸맞게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2008년 9월 1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낙산씨어터. 02) 2690-0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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