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젊은 신예 작가 차동훈의 개인전. 작가는 이번이 첫 개인전이긴 하나 그동안 꾸준히 단체전에 참가한 경력이 있으며, 꾸준히 기량을 쌓아왔다. 그의 전시 제목인 '버려지는 삶들'은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쓰레기가 되는 삶들>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따온 것.

그는 제 기능을 잃고 쓰레기로 추락해 버린 것들에 대한 연민을 신작 회화 연작인 <프로틴 회화>에 담았으며, 인간이 이용가치적인 관점으로 생명체를 바라본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물> 연작은 충돌 테스트용 더미(인형)에 대한 연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간관계의 역학적 구조를 드러낸다.

새로운 것은 계속 추구하면서 옛 것에 대한 애정은 점점 사라져가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잡아냈을 뿐만 아니라 타자화된 인간과 그 희생이 또 다른 욕망을 낳는 모순적인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7월 9일부터 8월 8일까지 갤러리엠(Em)에서. 02)544-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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