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꼬 까블레레티의 가 원작이며, 이를 번안, 각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누구?'라는 제목으로 공연된 적 있다. 또한 2002년 동명 작품의 1탄인 연애버전이 초연된 이후 꾸준히 상연, 2탄이 탄생한지는 7년만이다.

바람둥이 애인 성기와 결혼한 지수의 맞바람 이야기가 이번 결혼버전의 줄거리며, 인물 관계가 단순했던 1탄에 비해 다소 복잡하고 얽히고 설켜있어 잠시도 딴 생각을 했다가는 흐트러지기 십상.

그러나 '코믹극'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여전히 즐겁고 재미있다. 특히, 주인공들이 서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1탄의 주인공들을 2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역시 관람포인트. 2005년 '뉴 보잉보잉 1탄'의성기역으로 연극 데뷔를 한 '이정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이제는 연극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또한 2008년에 성기를 연기한 배우 홍성택 역시 2탄에서도 바람둥이의 이미지를 고수하며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무대에 오르는 신인연기자 홍인아, 금소연 등의 활약도 주목해볼 만 하다. 7월17일부터 12월31일까지. 두레홀 4관. 02) 741-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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