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초연 이래 10년이 넘게 이어져온 공연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에 걸쳐 10명의 여성을 살해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2006년 4월을 기점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도 있는 이 사건을 다시금 관객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올해도 막을 올렸다.

서울에서 지원한 김반장을 포함해, 3명의 형사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두 명의 용의자가 물망에 오르게 되고, 첫 번째 용의자가 자살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김형사는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사건의 연관성을 찾게 되고,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이 주 내용.

점점 더 치밀하고 위험한 사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사건을 잊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또한 수사반 사무실과 취조실, 단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작은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관객으로 하여금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절정에 이르러 흐르는 내레이션은 한여름의 더위를 싹- 가시게 할 정도.

뮤지컬과 연극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들이 포진해있음은 물론, 2007년 김반장 역을 맡았던 손종학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7월25일부터 9월20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 02) 744-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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