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처음 초연 이후, 현재 장기공연 되고 있는 작품. 연일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어 입소문이 끊이질 않을 뿐 아니라 쉽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소재로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신랄할 풍자를 통해 부부애를 다루고 있으며, 이혼을 하려는 정도와 춘자가 싸움을 하고 나간 뒤, 빈집에 도둑이 들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극이다. 우연한 계기로 인해 주인과 도둑의 위치가 전복되면서 배우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관객의 폭소를 자아낸다.

4명의 배우 이외에도 2명의 관객이 극에 참여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춘자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옆집아줌마가 되는가 하면, 도둑이 집을 터는 동안 경찰이 오는지 감시를 하는 문지기가 되기도 한다.

초코파이 속의 머쉬멜로우가 파이와 파이 사이를 이어주는 것처럼, 작품이 배우와 관객 사이를 이어준다는 점은 극의 제목과도 관련이 있다. 관객의 적극적인 공연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무겁고 어려운 연극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

출연 배우들이 대부분 드라마 조연과 영화 출연 경험이 있다는 점도 극의 참신함을 더해준다. 특히 MBC 쇼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자주 보던 얼굴도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다수의 연극 출연 경험이 있는 배우들과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이 더해져 극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 1월1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키득키득 아트홀. 02) 3673-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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