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외벽을 미디어 벽으로 활용하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밤8시부터 10시까지 10분 내외의 영상작품 2편이 반복적으로 상영되고 있는데 이는 독일 브레멘에서 개최된 ‘ViertelFest(피어텔페스트)나 ‘리옹 빛의 축제’와 같은 행사를 표방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빛을 벽에 투영하는 방식을 뛰어넘어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는 영상작품을 선보인다는 데 있어 의의가 있다.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과 현대적인 도시인의 면모를 돌아보게 하는 은 모두 미디어 아트 그룹 뮌(Mioon)의 작품이다.

이들은 2005년 독일 주 정부에서 수여한 ‘젊은 미디어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비엔날레, 미디어 관련 전시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무더운 여름 밤, 새로운 차원의 야외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 8월1일부터 9월20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 본관 외벽. 02) 2124-8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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