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그 첫 시작이 한국이라는 데 있어 의의가 있는 작품. 2010년 8월까지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방콕, 호주 등 7개국을 돌며 공연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내한공연이라는 사실 역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또한 이번 공연이 해외 프로덕션과 합작하여 직접 제작하고 국내 및 중국, 대만 등 해외에 역수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오리지널 공연과 차이가 있다. 이는 터무니 없이 높은 초청 개런티와 결코 높지 않은 공연 수준이 갖는 모순을 없애고 국내의 정서와 맞게끔 재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 역의 ‘브래드 리틀(Brad Little)’은 역대 지킬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는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으로 최장기 공연한 바 있다.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 역시 낯설지 않은 배우다.

게다가 뮤지컬 <캣츠(Cats)>의 안무가 조앤 로빈슨이 이번 공연을 위해 역동적이며 새로운 안무를 선보였으며, 다수의 해외 디자이너 대신 성정된 오필영 디자이너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젊고 신선한 감각을 통해 기존의 무대와는 다른 창의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번 공연에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두 곡이 추가됐다는 사실은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13년을 기다려온 보람이 있다. 8월28일부터 9월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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