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부터 올해로 18년째 계속되고 있는 극단 작은 신화의 창작극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인 '우리 연극 만들기'의 2009년 선정작.

이 프로젝트는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편중 첫 번째 작품인 '옆에 있어 드릴게'는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으로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자인 작가 이윤설의 작품이다.

어느 노부부가 제주도의 펜션으로 여행을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노부부가 여행 도중 술 취한 여자, 택시기사, 구멍가게 할머니, 눈먼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상실과 상처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특히 병든 아내의 남은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인생의 참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초연되는 창작극인 만큼 TV나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으나, 연극계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온 배우 임형택, 송현서, 이은정 등이 출연한다.

다소 낯선 배우들의 출연 덕분에 관객들은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며 작품의 내용이 우리의 인생사라는 사실에 실로 동감할 수밖에 없다. 노부부의 여행을 통해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완성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9월2일부터 9월13일까지. 정보소극장. 02) 889-3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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