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온 이강소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현대와 헤이리의 공간 퍼플에서 마련됐다.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본 전시는 작가의 20년간의 작품 활동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장이다.

70년대부터 끊임없는 실험성으로 다양한 분야(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92년 Tate Gallery, 93년 Bergen Museum of Art and Science에 출품됐던 주요 작품들도 전시돼 더욱 의미가 있다.

1985년을 전후한 시기에 작가는 주로 평면작업에 몰두, ‘이미지와 실재’의 관계를 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미지의 고정된 정의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상상력은 이미지와 실재라는 이중구조를 뛰어넘어 회화적인 화해 행위를 통해 ‘즐거운 장소성’을 창조한다.

뿐만 아니라 절제된 동양미와 서양의 추상성이 조화된 작품은 이강소 회화의 주요 특징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갤러리 현대에서는 20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작가의 회화 작품을, 공간 퍼플에서는 작가의 신작과 분황사를 주제로 한 설치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9월8일부터 9월27일까지. 02) 2287-3500



김영선기자 y3w1a8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