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New York'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도시풍경 시리즈로 'Paris'의 곳곳을 탐색한 국대호 작가의 개인전.

특히 프랑스 파리는 작가가 7년간 유학했던 곳으로 작가의 애정과 세심함이 20여 점의 작품에 그대로 묻어난다.

작가 특유의 '아웃 포커싱'을 통해 초점이 잡히지 않은 '보케(Bokeh)' 현상을 일으키는 작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보기를 시도한다. 더불어 작가의 주관적인 시각을 작품에 투영시킴과 동시에 대상의 사실성을 감소시킨다.

작가는 이와 같이 독특하고 이례적인 기법을 사용해 현실성 대신 부분적으로 추상성을 가미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초점이 없는 희뿌연 풍경에서 작가는 새로운 대상의 모습을 창조함으로써 중간 인식의 길을 연다.

희미한 실체의 '도시'는 현대 도시의 새로운 풍경이기도 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과거의 도시와 다른 사회적, 문화적인 의미를 갖기도 한다. 반성이 담긴 현대 도시의 풍경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3일부터 9월30일까지. 갤러리 원. 02) 514-3439



김영선기자 y3w1a8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