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으로 2008년 대구광역시 기초예술진흥공모사업 대형기획공연선정작이기도 하다. 서울시의 제작진과 대구 출신의 최현묵 작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라 더 의미가 있다.

2030 싱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은성'과 그녀의 친구 '혜성'을 통해 독립적인 삶과 성공에 대한 열망도 같이 보여준다.

쇼핑몰 사업을 하고 있는 은성과 '주성', '정실장'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성공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 시장의 주 타깃 층인 20, 30대 여성들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질문을 던지며 '답'이 없어 답답한 청춘이나 그 나이또래의 여성들에게 신선하고도 명쾌한 대답을 던진다.

본 공연의 캐스팅의 흥미로운 점은 두 팀으로 나눠져 있다는 것. 대구에서 초연 당시 출연해 실력을 검증 받은 소울팀과 오디션을 통해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새로이 합류한 메이트팀이 같은 이야기를 다른 색깔로 채워나간다.

더블캐스트인 만큼 더 활기차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극 중 등장하는 '멀티맨'은 다양한 역할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던 주인공이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를 통해 진정한 '소울 메이트'를 찾는 과정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유쾌하고 즐겁다. 9월10일부터 2010년1월3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 02) 744-7304



김영선기자 y3w1a8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