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파바로티', 소프라노 제시 노먼이 7년 만에 내한한다.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의 공연으로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그녀는 힘차고 풍부한 성량과 깊이 있는 음색을 가진 드라마틱 소프라노로 잘 알려졌다.

'오페라의 검은 여왕'이란 또 다른 애칭은 지난 30여 년간 오페라 역사에 남긴 그녀의 성공적인 발자취를 대변한다. 1969년 오페라 <탄호이저>의 엘리자베스 역으로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데뷔한 후, 라 스칼라,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를 사로잡았다.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상을, 미국에서 케네디 센터 공로상 최연소 수상을 비롯해 바그너, 슈만, 말러, 슈베르트 가곡 앨범으로 내셔널 디스크 그랑프리, 그라모폰상 등 세계적인 음반상도 휩쓸었다. 2006년 클래식 음악 부문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마리아 칼라스를 뛰어넘는 소프라노로 평가받기도 하는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 헨리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이니아스> 중 '벨린다, 그대의 손을주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등의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가운데 '어딘가'등 뮤지컬 넘버를 1,2부로 나누어 들려준다. 지휘는 그녀의 오랜 음악 동료인 여성 지휘자 레이첼 워비가 맡는다. 9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41-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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