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시트콤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초연, 26개월간 오픈런 공연 중인 작품.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80%가 넘는 유료객석점유율은 물론, 2년 동안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간결하고 친숙한 제목처럼 한가로운 일요일, 친구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이야기한다.

공연에 등장하는 세 친구의 아지트인 카페 '검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카페의 실질적 투자자인 독신주의 변호사 승진, 동업자인 호성, 권고사직으로 실직한 성기가 등장한다. 관리자와 실무자의 중간책, 도전과 시도보다는 안정과 여유를 누리는 40대, 불혹에 접어든 세 친구를 통해 이들의 애환과 삶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 작품을 거쳐간 배우만 해도 약 50여 명에 이른다는 점이 재미난 특징 중 하나. 5명의 출연진이 영화나 방송의 조연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더블 혹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진행된다.

또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각각의 캐릭터가 다들 특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 친구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흥행요소 중 하나.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불혹이라는 나이가 갖는 의미를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진실성을 내포하는 것 역시 또 다른 흥행요소다. 실직, 가장, 우정 등 인생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소재로 해 공연 시장의 주 타깃층뿐 아니라 40대 가장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하는 본 공연은 2007년7월13일부터 오픈런. 챔프예술극장 02) 742-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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