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평면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들을 병행해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인 김기라 작가의 작품을 국제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작가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스위스, 뉴욕 등지에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고, 2007년에는 영국 킹스린 아트센터에서 한국작가로는 최초로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오는 10월 귀국전이 열릴 예정이며 내년에도 독일과 중국에서도 그룹전이 예정돼 있는데, 이전에 그의 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작가는 자본주의 사회의 권력구조와 지배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을 작품의 소재로 다루면서 다소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친절함과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축소 모델로 슈퍼맨, 배트맨과 같은 영웅의 이미지나 히틀러와 같은 권력의 지배층에 관심을 갖고, 이들이 갖는 허상과 음모를 들춰내는 한편, 코카콜라와 같은 다국적 기업 브랜드를 통해 소비사회의 허구성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눈에 피멍이 든 엘리자베스 여왕과 같은 차용과 패러디 기법으로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9월19일부터 10월18일까지. 02) 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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