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5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신작 15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 베를린 예술종합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1996년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명성을 얻었다.
'경계에 서서'라는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이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갈등의 기로와 또 다른 선택이 낳는 끝이자 새로움의 경계의 지점에 대해 조망한다. 안으로 움푹 파인 음악으로 볼록 튀어나온 양각의 효과를 내는 작가의 작품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조각이 움직이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존재와 부재, 유와 무의 융합을 내포하는 도교적 사상이 반영된 작가의 작품은 삶 속의 경계에 서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존재의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시각적 착각과 사고의 혼란을 경험케 하는 이번 전시는 9월16일부터 10월30일까지. 02) 543-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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