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극열전 2'의 일환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올해 앙코르 공연에 돌입하는 작품. 초연 당시 연극열전2 awards에서 작품상과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 3만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으로, 일본뿐 아니라 러시아, 캐나다. 영국에서도 번안되어 무대에 올려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웃음을 담고 있는 희극이 공연되지 않게 하기 위해 검열하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하기 위한 극단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의 고군분투가 이 극의 주된 내용.

검열관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다보니 더욱 재미있어지는 극본 때문에 관객들은 극이 전개되면 전개될수록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권력도 꺾지 못하는 창작의 열정에 대해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와 감동도 함께 안고 있어 더욱 의의가 깊다.

특히 창작의 꿈을 불태워본 사람이라면 더욱 감동이 더할 것이며, 어떠한 비난과 억측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가야 할 길을 가는 한 영혼이 메말라 버리고 굳어버린 한 영혼을 변화시키는 내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든다.

'연극열전'인 만큼 빼어난 캐스팅도 화젯거리. 극단 '웃음의 대학' 소속작가 역은 배우 봉태규가, 많은 드라마를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은 연극계에서 더 유명한 배우 안석환이 검열관 역을 맡았다.

초연 당시 검열관 역을 맡아 배우상을 받았던 배우 송영창도 다시 한 번 같은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0월2일부터 2010년1월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02) 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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