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역동적인 인물과 동물을 소재로 생동감 있는 작품을 그려온 작가는 정년 퇴임 후, 평화로운 자연의 작은 들풀, 곤충, 새, 꽃 등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의 고향(황해도 봉산)에 대한 그리움도 작품에 한국적 정서로 묻어난다. 크기나 색깔에 구애 받지 않은 작품 속 사물들은 자연을 경외하는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이 화백의 최근작 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전작에서 보여준 선묘위주의 기법에서 벗어난 색채위주의 기법은 작가의 자연과 벗하는 삶의 기쁨을 오롯이 드러낸다. 작가는 “화업 40년, 나이 60이 훌쩍 넘어서야 사물을 육안(肉眼)이 아닌 심안(心眼)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얻었다”며 겸손해 한다.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긍정적 측면을 이 화백의 독특한 화풍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7일부터 10월17일까지. 02) 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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