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영 'Darkview'
6명의 작가들이 빛을 소재로 얻은 감성과 영감을 표현하는 전시가 키미아트에서 기획됐다. '빛'의 발광하는 성질에 주목하기보다 참여작가들(강은구, 박광옥, 윤상열, 최수환, 최재연, 한조영)이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얻은 '영감'에 초점을 맞춘 전시다.

모든 작가들이 영감을 나타내는 최적의 소재로 빛을 선택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 다양한 시각적 리듬감과 환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작가들의 많은 시행착오와 실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은구 작가는 빛의 대표적인 성질인 속도감을 감성적인 소재로 활용하고, 박광옥 작가는 물이 담긴 투명한 페트병을 통해 일상의 공간이 가질 수 있는 생경함을 표현한다.

윤상열 작가는 '샤프심'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미세한 각도로 반사되는 빛의 세계를 연다. 최수환 작가는 수천 개의 구멍에서 세어 나오는 빛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물의 실체와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일몰과 일출, 시작과 끝의 모호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최재연 작가, 실제 빛 대신 야경을 본 경험을 살려 환영의 이미지를 표현한 한조영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빛'의 여러 특성을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13일부터 11월17일까지. 02) 394-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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