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꽤 높은 객석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카툰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작품이다.

기존의 장르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하고 독특한 발상으로 이뤄진 뮤지컬인 만큼 기존의 공연의 주를 이루는 공허한 대사보다는 몸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모양새에 중점을 맞췄다.

'쿵쿵', '두근두근', '콩닥콩닥'과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는 공연 내내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이처럼 귀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은 이 공연만이 갖는 색다른 매력으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공연의 음악을 담당하는 3인조 '맨입 사운드'는 이름 그대로 맨입으로 소리를 만들어낸다. 아카펠라와 탭 댄스뿐 아니라 약방의 감초마냥 코믹연기까지 담당해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을 정도. 또한 악기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하나의 음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불면, 무료함에 뒤척이는 외로운 한 남자가 실연의 상처를 간직한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 극의 주된 내용으로 고백과 거절이 오가면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평범한 우리네의 사랑 이야기를 보는 것 마냥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정이 더해짐은 물론이며 소극장 공연인 만큼 관객들의 참여도 종종 이뤄진다. 관객과 배우들의 소통이 자유롭다는 점 역시 이 작품의 장점. 10월9일부터 1월3일까지. 대학로 클막씨어터. 02) 742-7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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