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2'
미술평론가, 근대미술사 연구자로 활발한 저술 활동과 뒤늦게 목수로 활동을 시작한 김진송 작가가 처음으로 25점의 회화작품을 전시하는 자리가 성곡미술관에서 마련됐다.

특히 십수년 전부터 나무 작업을 시작한 작가는 <목수 김씨>란 이름으로 일곱 차례의 전시를 열었으며,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황홀한 결합’을 통해 이야기를 엮어낸 작가는 텍스트에 천착했던(글쓰기) 시기를 거친 뒤 이미지로 이야기하기(그림 그리기)를 시도했고, 그것이 이 전시의 시작이 됐다.

작가의 내면에서 우러난 작품의 이미지들은 알레고리적이고 서사적인 신비로운 공간을 창조해낸다. 이는 사물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심연으로 빠져드는 고래를 통해 절망을 표현하고(‘잠보다 깊은 욕망’), 개와 고양이 그리고 한 폭의 그림을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개가 있는 마을’). 일상의 비현실적인 풍경을 통해 욕망을 꿈꾸고 잠시나마 일탈을 해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8일부터 10월22일까지. 02) 737-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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