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십수년 전부터 나무 작업을 시작한 작가는 <목수 김씨>란 이름으로 일곱 차례의 전시를 열었으며,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황홀한 결합’을 통해 이야기를 엮어낸 작가는 텍스트에 천착했던(글쓰기) 시기를 거친 뒤 이미지로 이야기하기(그림 그리기)를 시도했고, 그것이 이 전시의 시작이 됐다.
작가의 내면에서 우러난 작품의 이미지들은 알레고리적이고 서사적인 신비로운 공간을 창조해낸다. 이는 사물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심연으로 빠져드는 고래를 통해 절망을 표현하고(‘잠보다 깊은 욕망’), 개와 고양이 그리고 한 폭의 그림을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개가 있는 마을’). 일상의 비현실적인 풍경을 통해 욕망을 꿈꾸고 잠시나마 일탈을 해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0월8일부터 10월22일까지. 02) 737-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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