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snowy day)'
추상화가 장승애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갤러리상에서 열린다. 1974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3년간 수학한 작가는 1997년 한국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소리 보기'라는 전시 제목은 이전의 전시에서도 사용됐는데,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지향하는 작가의 의도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동양적이고 명상적인 색채의 작업은 자연을 그려낸 작품과 연관 지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작가가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다.

작가가 경험하는 '느낌'의 세계는 '연상', '정의내림'과 같은 언어의 영역을 뛰어넘는다. 언어로 정의 내리거나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 작가는 이미지의 '부재'를 통해 사물을 대하는 감상자의 일반적인 태도를 반성케 한다. 소통의 당혹스러움보다는 색채의 리듬을 즐기길 바라는 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회화 30여 점이 전시된다. 10월14일부터 10월27일까지. 02) 73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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