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오늘의 젊은 연극' 선정 및 '남자연기상', '젊은 무대예술상' 수상작. 2008년 가을 창작 뮤직 모노드라마라는 장르로 부산에서 초연됐던 작품이며, 대학로로 무대를 옮겨 앙코르 무대를 가진다.

<하지만의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라디오 DJ인 하지만은 '후두암'이라는 통보를 받는다. 그러나 라디오 애청자들의 사연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마지막까지 낙천적인 주문 '쳐지지 말자'를 외친다는 내용이 극의 줄거리.

배우 1인이 극을 이끌어가는 모노드라마의 특성상, 배우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주연 하지만 역의 김준영은 부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로 전재홍 감독의 장편 <아름답다>, 부산영상위원회 독립장편지원작 <잡채의 맛> 등에도 출연했다.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으로 관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미니멀한 연기는 일상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

극 중 관객들의 사연을 주인공이 직접 읽어주는 방법으로 그들과 소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디오 세대들을 포함해 아날로그적 감성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아낸다. 추억의 명곡은 물론 최신 유행곡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10월15일부터 11월1일까지. 게릴라극장. 02) 763-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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