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석 '미래의_기억'
한국에서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 7인(이용백, 전준호, 문경원, 최우람, 박준범, 진기종, 오용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그룹전시를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마련했다.

전시 제목인 '가상선'은 다수의 등장인물이 복잡하게 움직이는 장면을 촬영할 때 적용하는 상상의 선을 뜻하며 180도 룰이라고도 한다. 실재와 허구의 경계선상을 유희하듯 넘나들며 지극히 사적인 내면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데 전시의 의의가 있다.

문경원 작가는 도시이미지 작업을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풍경으로 변화하고 그것이 교차하는 공간을 탄생시킨다. 오용석 작가는 영화의 한 장면과 작가가 촬영한 현실을 뒤섞어 불분명한 시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사물의 컨텍스트적인 면을 바라보는 박준범 작가,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서 변화하는 의식구조와 모순까지 끌어안는 이용백 작가, 한국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하는 전준호 작가 외에도 진기종 작가, 최우람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10월14일부터 11월15일까지. 02) 228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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