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문화관광부와 한국연극협회과 주관하는 '꿈꾸는 문화열차' 전국투어 공연에 선정된 창작뮤지컬. 이를 계기로 전국의 문화소외지역과 장애우의 학교에서 공연했으며, 올해는 좀 더 새로워진 구성으로 시즌2를 무대에 올린다.

시즌1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 시즌1의 공간적 배경인 레스토랑 대신 시즌2에는 우연히 들어간 영화관에서 남자 주인공이 사랑의 기억을 제공한다는 설정. 이와 같은 설정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도록 여자 주인공 수희에게 영화 기획자라는 직업으로 변화를 줬다.

소극장 뮤지컬로는 드물게 송쓰루(Song-Through) 형식을 도입했다는 게 이 공연의 특징. 대형 라이선스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형식은 대부분의 대사를 노래로 대신해 전체 극을 이끄는데, 이에 걸맞게 시즌2에서는 기존의 발라드와 록 중심의 음악 편성에서 탈피, 흑인음악을 많이 사용해 더욱 다양한 음악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 또한 다른 작품과는 다른 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시즌1에 이어 이번에도 여자 주인공 수희 역은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맡았다.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가수를 꿈꾸는 로렐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그는 휴식을 반납하고 이번 공연에 출연할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또한 같은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지니' 역시 주목할 만하다. 9월25일부터 12월31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 02) 747-0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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