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재 '그리움을 기억하다' 연작중
고전 산수에서 벗어나 현실 속의 유락산수를 꿈꿔볼 수 있는 전시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기획됐다.

김봄, 김윤재, 노석미, 박영길, 서은애, 신하순, 유승호, 이헌열, 임택, 진현미 등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 그들만의 상상력과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통해 관념에 비춰진 산수 속에 색다른 노님(遊)의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도심 속에서 거주하면서도 무의식 중에 산수에서 노니는 이상경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캠핑카를 세워두고 자연 속에서 한가로운 다과시간을 보내거나(신하순 'Party'), 구름이 넘실대는 하늘 어딘가에 집을 짓고 살아가기도 하고(임택 '옮겨진 산수유람기'), 산 옆으로 흐르는 냇가에서 전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이헌열 '삶을 즐기는 자 기쁨을 얻으리').

모두 자연을 벗삼아 여흥을 즐기는 데엔 손색이 없어 자연 속에 와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준다. 전통적인 고전 산수보다는 좀 더 현대적인 기법과 양식을 차용함으로써 어린이 감상자에게도 지루함 대신 흥미를 돋울 이번 전시는 10월23일부터 11월29일까지. 02) 63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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