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의 영화 <마법사들>이 원작, 원작은 '원테이크 원 컷' 촬영 방식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였으며, 로카르노 영화제(제58회), Tokyo FilMex(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제10회) 등 다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남녀 혼성 밴드인 '마법사'의 멤버들이 기타리스트였던 '자은'이 죽은 지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은 세 멤버(재성, 명수, 하영)는 음악과 사랑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기억은 서서히 되살아난다. 그들 마음의 상처는 숨겨두었던 기억을 꺼내는 행위로 인해 치유되고, 화해와 용서, 희망은 마법과도 같이 찾아온다.

이 공연은 원작보다 캐릭터의 성격이 더욱 선명해지고, 캐릭터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원작과 차이를 보인다. '마법사' 밴드가 직접 무대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기 때문.

또한 <라디오스타>로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상을 수상한 허수연 음악감독의 섬세함과 아름다운 플롯이 만나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자살을 한 기타리스트 '자은' 역은 가수 박혜경과 상상밴드의 보컬인 베니가 맡았다. 이미 다른 작품에서 열연하며 뮤지컬 배우로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던 그들은 이번에도 관객을 사로잡는다.

사랑과 음악으로 청춘을 불살랐던 한 인디밴드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과거, 그리고 외로운 현재를 재현하는 이번 공연은 10월 16일부터 오픈런. 창조아트센터 2관. 02) 747-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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