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rtrait of the princess Kabako and her family'
서양 미술계의 거장들에 대한 존경과 애니메이션, 록, 음악과 같은 현시대의 문화와 감성을 조합해 유쾌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이치가와 토모아키(Tomoaki Ichikawa)의 개인전이 국내 최초로 가나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재작년부터 동경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 미술 시장이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한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 중 하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적인 동물 초상 회화가 전시된다. 서양 미술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인물 초상 양식에 곰, 하마, 강아지 등과 같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가의 작품은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발현된 것이다. 귀족의 지위를 얻은 동물들은 그에 걸맞게 하나같이 근엄하고 무표정하며, 이러한 모습이 익살을 자아낸다.

이처럼 단순한 동화적 상상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회화로부터 현재를 재발견, 성찰하는 작가의 작품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익살스러운 풍자로 가득하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업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작가의 전시는 11월6일부터 11월22일까지. 02) 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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