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jumper'
도전과 실패의 반복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면을 그리는 박상희 작가의 개인전. 작년에 발표한 '두 번째 수영장'에 이은 'Jump' 시리즈는 높이 뛰기의 순간을 담고 있다.

두 시리즈 모두 현대사회에서의 자연(인공적, 실재적)을 배경으로 삼는다. 작품 속 다이빙하는 사람들과 장대를 이용해 도약하는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도전과 추락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의 삶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에 발표하는 'Jump' 시리즈는 인간의 도전이 거대한 자연 앞에서 덧없는 행위임을 드러내기에 '추락'이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 긴장감과 해방감을 느끼며 도약하는 선수들은 모두 바를 넘은 후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작가는 한계를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숙명여대 회화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제27회 중앙미술대전 올해의 선정작가로 선정, 제6회 송은미술대전에서 수상했다. 작가의 모호한 색 처리와 무관심한 인물들의 표정은 일상의 무감각하고 자기중심적인 현상을 나타낸다. 11월 19일부터 11월 28일까지. UM갤러리. 02) 515-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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