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제작지원 당선작. 40만 부가 팔린 소설가 정이현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작년 드라마로 제작됐었다.

싱글 라이프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출간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공연계의 주 관객 층인 20-30대 여성의 삶을 다뤄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 작품이다.

서른 한 살의 직장인 오은수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그녀의 사랑 이야기와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작품은 연하남 '태오'와 번듯한 직장인 '김영수'와의 만남을 통해 그 나이 또래의 여성들이 고민해 봤을 법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다.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이끄는 두 친구들(결혼한다는 폭탄선언을 하는 재인과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두는 유희)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주인공 은수 역으로 400대 1의 경쟁을 뚫고 배우 박혜나와 이정미가 선발됐으며, 영수 역으로 가수 출신 배우 송용식이 출연한다. 드라마나 원작과는 달리 '위치'라는 역이 만들어졌는데 사회자와 비슷한 이 역할은 관객을 극에 끌어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쓰릴미>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신인상을 수상했던 배우 김우형이 '위치' 역을 맡는다.

젊은 여성들의 꿈과 사랑, 미래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다는 점이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 최근 트렌드인 '칙릿' 열풍에 힘입어 여러 제작사가 공동 제작했다. 11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극장 용. 1544-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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