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제시 노먼이라 불리며 현재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는 소프라노, 미샤 브뤼거고스먼.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어둡고 콘트랄토 같은 저역, 풍부한 중역, 황홀하게 빛나는 고역"이라는 극찬을 받은 그녀가 서울시향의 뉴웨이브 시리즈 네 번째 무대에 선다.

그녀와 함께 지휘계의 신성 루도비크 모를로도 같은 무대에 선다. 보스턴 심포니의 부지휘자를 거쳐 현재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인 그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왔다. 라벨의 성악곡 '셰에라자드'와 동시대에 작곡된 리아도프의 곡, 그리고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7번 등이 연주된다.

라벨이 상상하는 동양의 아름다움으로,'아시아'를 세 번 부르면서 시작되는 '셰에라자드'. 러시아 음악사의 방점을 찍었던 리아도프의 관현악. 차분하고 인생에 대한 관조가 머무는 프로코피예프의 마지막 교향곡 등을 두 명의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의 연주로 더욱 인상적인 공연이 될 듯하다. 11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