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작가 나카타니 마유미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며, 2000년 일본에서 초연됐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됐으며, 올해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원작자 나카타니 마유미는 일본의 대표적 극작가로 손꼽히며 드라마 <워터보이즈>의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초연 이후, 400회 이상 공연된 작품이며 2만 관객을 동원했다. 심지어 같은 공연을 10번, 20번 이상 관람하는 폐인이 등장하기도 했다.

작품은 두 남자와 한 여자가 극의 주인공으로, 단순한 남녀 사이의 삼각관계 같지만 동성과 이성의 사랑을 모두 아우른다. 유부남과의 이별을 겪은 여자 주인공 은우와 게이 커플인 것 같지만 현실을 외면하는 두 남자의 관계를 담는다.

정상적인 사랑을 하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사랑에 대해 논할 여지를 남긴다. 그들이 솔직한 감정을 나누는 장면을 통해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을 새삼 깨닫게 한다. 특히 동거 중인 두 남자의 미묘한 관계는 거부감보다는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뮤지컬 <당신이 울고 있나요?>에 출연한 배우 장준휘와 동양인 최초로 밀라노 디올 옴므 모델로 발탁된 모델 김영광이 출연한다. 특히 김영광은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과 <트리플>에 출연, 연기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연극 무대에 섰다. 성적 소수자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끔 만든다. 11월24일부터 2010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 02) 3672-8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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