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환 작가의 드로잉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1989년부터 현재까지의 작가의 20년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 전시다.

유화 전시와는 달리 작가의 드로잉만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는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30여 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가는 새로운 유화 작업을 시작하기 전 수십 장의 드로잉을 그린다. 방법과 매체에 연연하지 않고 선을 그린다. 이는 작가적 욕심을 떠나 자유로운 선의 세계에 도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선(筆)의 해체를 통해 무의지의 경지에 이르는 수련의 방식이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탄생한 작가의 드로잉은 다채롭고 자유롭다. 점, 선, 면이 한데 모여 작가가 걸어온 시간의 궤적을 드러낸다. 11월 27일부터 12월 20일까지. 가나아트센터. 02) 32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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