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초연, 일인극(Solo Show) 장르에서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기록을 세운 작품. 40여 개국, 300여 도시에서 16개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한국에서는 이번 공연이 초연이다. 원제는 이며 극작가 롭 베커(Rob Becker)가 3년간 인류학, 선사학, 심리학, 신화학 연구를 통해 작품을 완성시켰다.

많은 나라에서 공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소재가 '남녀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정서적 이질감이 없이 언어와 문화가 다르더라도 쉽게 공감할 만한 소재이다. 공연은 리얼리티를 충분히 살려 웃음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남녀의 행동 관찰에서 더 나아가 근본적인 차이점을 찾아내 화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남자가 사냥을, 여자가 곡식을 거뒀던 원시시대. 서로 다른 영역을 책임졌던 남녀가 협력하고 조화를 이뤘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때와는 달리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녀가 대립을 이루는 현대 사회에 원시인 '형진'이 있다. 일인극인 이 작품의 주인공은 배우 공형진.

그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달자의 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유쾌함을 선사해 왔다. 현실에서는 평범한 가장인 그는 인류 최초의 남자부터 현대의 모든 남자들을 대변한다. 단독 캐스팅이 된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두 달간의 연습 기간을 거치며 한국 최초 원시인 1호가 됐다. 12월 3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3관. 02) 3485-870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