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style'
얹은머리(가체머리)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허상을 조명하는 박성철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2005년 독일 슈트트가르트, 2007, 2008년 중국 베이징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미인도 연작을 통해 고전 여인들의 미적 욕구와 현대인의 욕망을 연결시킨다.

작가는 가체머리를 통해 두 가지를 전달한다. 첫 번째는 더해지는(加) 한계 없는 욕망으로 인해 어그러진 인간이다. 부풀어진 가체머리는 얇은 선과 평면으로 구성된 인간의 몸과 얼굴을 강하게 짓누른다. 그 모습은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욕구를 떠올리게 한다.

두 번째는 한국적 아름다움이다. 한복을 입은 여인의 자태는 한국 여성의 자신감과 고전적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작품은 밝은 색으로 이뤄져 색의 경쾌함이 잘 드러나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양상이 한 데 드러나 묘한 조화를 이룬다. 기법 역시 고전적인 방식과 현대적 방식이 맞물려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12월 8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갤러리반디. 02) 73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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