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가체머리를 통해 두 가지를 전달한다. 첫 번째는 더해지는(加) 한계 없는 욕망으로 인해 어그러진 인간이다. 부풀어진 가체머리는 얇은 선과 평면으로 구성된 인간의 몸과 얼굴을 강하게 짓누른다. 그 모습은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욕구를 떠올리게 한다.
두 번째는 한국적 아름다움이다. 한복을 입은 여인의 자태는 한국 여성의 자신감과 고전적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작품은 밝은 색으로 이뤄져 색의 경쾌함이 잘 드러나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양상이 한 데 드러나 묘한 조화를 이룬다. 기법 역시 고전적인 방식과 현대적 방식이 맞물려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12월 8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갤러리반디. 02) 73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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