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초연 이후, 올해 다시 무대에 올려진 작품. 작품은 3년의 제작 과정을 거쳤으며, 2005년 제1회 뮤지컬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시작됐다.

워크숍 당시 '장화신은 고양이'라는 이름의 작품을 재탄생시킨 것이 이 작품이다. 소극장 뮤지컬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실력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구두닦이 상구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얼결에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고, 대기업 총수의 딸인 민희는 이런 사정을 모른 채 호감을 보인다. 둘이 사랑에 빠지자 기업의 후계를 노리고 민희와 결혼하려는 태수는 상구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뻔한 스토리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이 공연의 강점은 바로 음악에 있다. 1차 공연 때부터 쭉 이어온 라이브 연주는 자칫 심심한 스토리를 아름답게 바꿔준다. 특히, 권새미 음악감독은 바이올린 세션으로 공연에 직접 참여한다. 바이올린 외에도 피아노, 드럼 연주가 함께 이뤄지며, 오케스트라 못지 않은 감동을 자아낸다.

공연에 출연하는 4명의 배우는 모두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실력파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주인공 상구 역의 배우 김병진은 <토요일 밤의 열기>, <카르멘>,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뮤지컬뿐 아니라 오페라 <투란도트>, <아이다> 등에도 출연한 배우 윤진호는 태수 역을 맡았다. 12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대문아트홀. 02)745-1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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